중국, 암호화폐 금지령에도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 55%… 여전히 ‘큰 손’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채굴 풀은 여전히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5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창립자 겸 CEO가 23일 밝힌 내용이다.

해시레이트란?

해시레이트는 암호화폐 채굴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초당 몇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채굴 장비의 성능이나 특정 암호화폐 채굴 속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와 현실

중국은 2021년 5월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홍콩 중문대 로빈 후이 황 법학 교수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체는 불법이 아니며 보유 및 다른 자산과의 교환도 가능하다. 다만 법적 보호는 받을 수 없다. 이러한 ‘회색 지대’ 속에서 중국 투자자들은 VPN이나 개인 간 거래 등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채굴 금지 역시 완전한 금지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ESG 연구자인 다니엘 버튼은 금지령이 신규 채굴 사업 설립만 금지하고, 기존 채굴 활동에는 명확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압도적인 채굴 점유율

캠브리지 대학교 대체 금융 센터는 중국 채굴 풀의 점유율을 약 21.1%로 추정하지만, 주기영 대표는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채굴 풀이 54%를 차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계 채굴 풀이라고 해서 반드시 중국 내에서 채굴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채굴업자들은 중국에서 은밀하게 운영 중이며 당국이 데이터를 조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채굴 기업, 美 마이닝 시장 진출 가속화… 규제 우려 목소리도

중국 채굴 기업들이 미국 마이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통신 제공업체 쿨패드는 6월 북미 마이닝 시설 확장을 위해 2,700대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약 2약 190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쿨패드의 마이닝 시설 해시파워는 현재 873,000TH/s에서 약 1,504,800TH/s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 이후, 중국 채굴 기업들이 미국을 새로운 거점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미국 마이닝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 의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국가 안보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계 기업 및 중국 국민이 소유한 미국 내 마이닝 시설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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