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으로 알려진 실버게이트의 모회사 실버게이트 캐피탈이 19일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자산과 부채는 모두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약 1,330억 원에서 6,650억 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번 파산은 유동성 문제와 과거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로 인해 자회사 실버게이트 은행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데서 비롯됐다.
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FTX 스캔들 이후 규제 조사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실버게이트가 FTX의 사기 거래를 도왔다고 비난하며 전직 임원들에게 무거운 벌금과 금지명령을 부과했다.
실버게이트는 SEC, 연방 준비 은행 및 캘리포니아 규제 기관과의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6,300만 달러(약 837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