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지난 12일 금융시장 품질 컨퍼런스에서 JP모건 체이스가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활용자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 평가
다이먼 CEO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같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블록체인의 큰 사용자 중 하나일 것이다.”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암호화폐 회의론자였던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을 “애완용 돌”에 비유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는 “암호화폐… 나는 이것을 애완용 돌이라고 부른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먼 CEO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은행과 고객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Onyx’
JP모건은 2020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오닉스(Onyx)’를 개발했다. Onyx는 도매 결제 거래, P2P 대출 및 차입, 국가 간 결제 등에 사용된다. Onyx 네트워크는 현재까지 7천억 달러(약 931조 원)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골드만삭스, DBS 은행, BNP 파리바 등이 사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지지, 암호화폐 비판
다이먼 CEO는 수년간 블록체인 기술을 옹호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2021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그는 비트코인을 “과대 광고된 사기”라고 불렀지만, 블록체인은 돈을 이동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우리는 12년 동안 블록체인에 대해 이야기해 왔지만, 별로 일어난 일이 없다. 인공지능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 가능성
과거 의회 청문회에서 “내가 정부라면 암호화폐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던 다이먼 CEO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CEO는 JP모건 체이스가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할 가능성은 낮지만, 고객들이 은행을 통해 암호화폐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암호화폐를 사고 싶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