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이 지난 12일 온라인 회의에서 차기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를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펙트라, 2단계 분할 가능성
개발자 중 한 명은 첫 번째 단계인 ‘펙트라 1’을 가능한 빨리, 2025년 초에 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다른 개발자는 “2월이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동의했다.
이더리움 재단의 프로토콜 지원 책임자인 팀 베이코는 분할을 통해 “업그레이드의 복잡성을 관리하고 전반적인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펙트라를 2개로 나누면 두 번째 단계에서 현재 예정보다 더 많은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을 구현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에 개발자들은 현재 이미 예정된 EIP 구현에 집중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코는 “펙트라를 분할하여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에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정은 중요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팀원들은 일주일 동안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다음 주 온라인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 내용
펙트라는 실행 레이어의 프라하(Prague) 업그레이드와 컨센서스 레이어의 일렉트라(Electra) 업그레이드로 구성된다.
네트워크 전체 데이터의 일관성과 가용성을 향상하는 PeerDAS 등 몇 가지 새로운 구조가 도입될 예정이다.
펙트라에서는 지갑 기능 향상 및 트랜잭션 효율성을 목표로 하는 EIP-3074도 구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여러 단계를 하나의 거래로 처리하거나 지갑의 자금을 다른 사용자에게 위임할 수 있는 ‘스폰서 첨부 거래’ 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지갑을 이용한 거래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과의 교환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펙트라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인(validator)을 한 번에 스테이킹할 수 있는 이더리움의 상한선이 현재 32 ETH에서 2,048 ETH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스테이킹을 하는 주체가 여러 검증인을 생성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스테이킹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네트워크 효율성, 보안, 트랜잭션 관리를 강화하는 다양한 EIP가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