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가오는 9월 10일(한국 시간으로 9월 11일 오전 10시) 대선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임을 설득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
해리스는 중산층과 노동계층에 대한 자신의 정책을 제시해야 하며, 트럼프는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해리스보다 우월한 성과를 강조해야 한다.
해리스의 과제
미국 민주당 관계자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 토론에서 두 가지 주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미국과 자유 세계를 이끌 준비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것, 둘째, 대통령이 된 후 추진할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일부 민주당 소식통은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점과, 성별에 대한 부당한 편견이 유권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력한 토론 퍼포먼스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모멘텀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리스는 이번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 주요 과제다. 민주당 측은 그녀가 경제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리스는 최근 주택 구매 및 소기업 창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의 전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위험한 캘리포니아 진보’로 묘사하며 범죄에 대한 관대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인종과 지능을 문제 삼는 개인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해리스는 이에 대해 “식상한 전술”이라며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해리스의 측근들은 이제 그녀가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화당 측은 트럼프가 해리스의 정책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길 바라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브래드 토드는 트럼프가 경제와 이민 문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해리스의 프래킹 정책 번복 등을 공격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하락한 지지율과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그녀의 공약과 과거 발언을 비교해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의 과거 입장 변화, 특히 프래킹 금지에 대한 입장 번복을 지적하며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가 토론 중 개인 공격으로 초점을 흐릴 경우, 다음 날 언론의 주요 이슈가 될 수 있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ABC 뉴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1%만이 해리스가 경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어, 트럼프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