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에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에 대한 불법 혐의로 제재 조치를 내렸다.
유니스왑 랩스는 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 프로토콜을 통해 불법적으로 레버리지 또는 마진 방식의 상품 거래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CFTC는 유니스왑 랩스에 17만 5천 달러(약 2억 3,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상품거래법(CEA) 위반 행위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유니스왑 랩스, 당국에 미신고 레버리지 거래 제공 혐의
유니스왑 랩스는 미국 내외의 적격 계약 참여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에게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개발에 기여하고 여러 버전을 배포해 왔다.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서로 가치가 연동된 한 페어의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유동성 풀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유니스왑 랩스는 프로토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웹 인터페이스를 개발 및 유지 관리하며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이용자는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프로토콜에서 수백 개의 유동성 풀을 거래할 수 있었다. 프로토콜 및 인터페이스에서 거래된 디지털 자산 중에는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레버리지 투자를 제공하는 레버리지 토큰이 포함되어 있었다.
CFTC는 이러한 레버리지 토큰이 28일 이내에 실제 인도되지 않는 레버리지 또는 마진 상품 거래에 해당하며, 따라서 적격 계약 참여자가 아닌 경우 CFTC에 지정 또는 등록된 거래소에서만 제공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니스왑 랩스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CFTC는 유니스왑 랩스가 이번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인정하여 벌금을 감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