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업계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
1,130억 달러(약 154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젠슨 황 CEO는 AI 섹터의 변동성이 큰 시기에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올여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일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었지만, 엔비디아와 그 고객사들의 주가는 급격한 변동을 겪었다.
엔비디아, AI 붐의 최대 수혜자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붐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올해 주가가 168%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3.2조 달러(약 4,360조 원)에 육박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강력한 AI 모델 구축에 힘쓰면서 엔비디아의 GPU 칩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은 260억 달러(약 35조 5,6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 과대광고 vs 현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몇몇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단기간에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구글은 지난 7월 말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발생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투자 부족의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지만, 지난 분기 자본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130억 달러(약 17조 7,8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7억 달러(약 88조 4,1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CFO 에이미 후드는 AI 투자 수익은 “향후 15년 이상”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AI 시장 거품 논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두 번째 요인은 AI 시장 전체가 거품 상태에 있다는 우려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엔비디아 주식이 “과대평가”되었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끊임없는 GPU 수요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6월 보고서에서 AI 산업이 거품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짐 코벨로 글로벌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오늘날의 AI 거품 붕괴가 닷컴 버블 붕괴만큼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AI가 “예상보다 적은 사용 사례와 낮은 채택률을 보일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AI 시장 향방 가를 분수령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제 모든 시선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며, 만약 엔비디아가 칩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면 단기적인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AI 구축에 대한 엔비디아의 고객사들이 여전히 산업을 뒤흔들려하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AI 시장은 훨씬 더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벤슨 더햄과 멜리사 터너 그리고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