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지방법원 피터 카스텔 판사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맺은 127억 달러(약 17조 3,190억원) 규모의 합의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FTX 채권자들은 127억 달러를 돌려받게 된다.
CFTC, 민사 처벌 요구 않고 전액 채권자에게 반환
FTX와 알라메다는 CFTC가 제기한 20개월간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합의에 동의했다. 특히 CFTC는 민사상 벌금을 요구하지 않아 127억 달러 전액이 FTX 채권자에게 직접 상환된다.
FTX와 알라메다는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게 사기를 당한 투자자들에게 87억 달러(약 11조 8,990억 원)를 반환하고, 추가로 40억 달러(약 5조 4,800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
FTX, 알라메다 리서치, 디지털 자산 거래 영구 금지
이번 합의에 따라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는 상품 고객에 대한 사기 및 기만 행위, 디지털 자산 거래, 제3자를 대신한 디지털 자산 매매 등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FTX 구조조정 계획, 채권자 98%에게 118% 반환 예정
FTX는 현재 진행 중인 파산 절차에서 CFTC를 “가장 중요한 단일 채권자”로 지목했다. FTX의 최신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5만 달러 미만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 98%에게 파산 신청 당시 자산 가격을 기준으로 118%를 반환할 예정이다.
채권자, 암호화폐 현물 상환 선호… 법원 결정은 10월 7일
그러나 많은 FTX 채권자들은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반영한 현물 상환을 선호하고 있다. 채권자들은 8월 16일까지 상환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미국 파산 법원 존 도시 판사는 10월 7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