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립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마켓 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의 OTC 트레이더 제이크 오스트로프스키스는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촉발되면서 비트코인 시세를 비롯한 미국 증시 및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엔화 캐리 트레이드란?
엔화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금리 차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율 변동과 금리 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
일본 금리 인상,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촉발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 차입 비용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감소했고,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벤처캐피탈 기업 아사일럼 벤처스의 존 우는 일본의 금리 인상이 위험 자산 폭락의 배경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가치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출 상환 압박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 정책 전환, 예상치 못한 위험 초래 가능성
독일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연금 기금, 일본은행, 국유 은행 등이 20조 달러(약 2경 7,400조 원) 규모의 엔화 캐리 트레이드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급격한 정책 전환은 예상치 못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경제 우려로 투자자들 위험 회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증가와 예상보다 약한 미국 고용 성장으로 인해 미국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위험 회피에 나서고 있다.
브링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 경고
미국 언론 악시오스(Axio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링켄 미국 국무장관이 G7 국가와의 전화회의에서 이란과 시아파 무장 세력이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G7 동맹국들에게 이러한 공격을 멈추기 위해 외교적 압력을 사용할 것을 호소했다.
G7(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은 월요일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더 많은 긴장의 고조로 이익을 얻는 나라나 민족은 없다”며 양측에게 자제를 요구했다.
한편 6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이란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대한 복수를 위협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