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시장 혼란 속에서 가상화폐가 폭락한 것이며 “이번에는 비트코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4시간 운영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주말 동안 극적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20% 가까이 떨어져 5만 달러 이하로 내려갔으며, 이더리움 시세도 지난 주 대비 거의 30% 하락해 2,2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 마히카 사프라(Mahika Sapra), 산스카 차인다리아(Sanskar Chindalia)는 5일 고객에게 보낸 시장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리스크 회피’ 자산으로 처음 반응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 달리 주말에도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우려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며,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폭락에는 가상화폐에 대한 추가적인 부정적 요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금리 인하와 통화 유동성 공급으로 비트코인 같은 경화 자산이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번스타인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쉬워졌으며,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도 활성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금융 기관들로부터 승인도 받기 시작했으며, 하루 거래량은 약 2조 7,4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주요 금융 기관들로부터 승인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ETF 제공, 이더리움 ETF도 순조로운 출발
모건스탠리가 8월 7일부터 일부 고객에게 현물 비트코인 ETF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비트코인 자산 배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비트코인 ETF는 170억 달러(약 22조 2,300억 원)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16억 달러(약 2조 900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레이스케일의 ETHE 펀드는 21억 달러(약 2조 7,470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이더리움 시세는 새로운 수요 주기를 시작하기 전 몇 주 동안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 단기 촉매제 역할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트럼프가 주도한 거래”로 간주되며, 시장은 트럼프의 친암호화폐적 입장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횡보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타인은 3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경제 및 선거 신호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대응으로 주식 시장이 회복된다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