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가 FTX 채권 매각을 완료하며 파산 절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블록파이 관리자인 모신 Y. 메지(Mohsin Y. Meghji) M3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는 24일 미국 뉴저지주 파산 법원에 FTX 채권 매각 사실을 전달했다. 매각 절차는 6월 24일에 시작해 7월 10일에 “가장 높은 가격에 입찰”이 마무리됐으며, 익명의 제3자를 통해 채권 액면가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됐다.
블록파이는 지난 3월 FTX 및 알라메다 리서치와 8억 7,450만 달러(약 1조 2,150억 원) 규모의 합의를 체결하며, 채권자 배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이번 매각으로 블록파이는 적격 고객 및 일반 무담보 채권자에게 법정 화폐로 100% 배상할 수 있게 됐다.
메지는 “이번 거래가 파산 절차의 마지막 장을 의미하며 블록파이 고객에게 최선의 결과”라며 “2022년 11월 파산 신청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고객 청구액 상환이 가능해졌다. 최대한 빠르게 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5월 웹 플랫폼을 폐쇄했고, 지난주 코인베이스를 통해 7월부터 암호화폐 현물 분배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 외 고객은 현재 상환을 받을 수 없다. 블록파이는 “특히 블록파이 인터내셔널 채권자에게는 국제 표준에 따라 추가 신원 확인 및 고객 확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파이의 몰락
블록파이는 FTX 파산 여파에 따라서 2022년 11월 고객 인출을 중단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2023년 9월 미국 파산 법원은 블록파이의 1만 명 채권자 상환 계획을 승인했다.
블록파이는 중앙화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 계좌를 제공하고 이용자 예금을 암호화폐 업계 고객에게 대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2022년 테라 생태계 붕괴, FTX 파산, 쓰리애로우캐피탈(3AC) 파산 등으로 중앙화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셀시우스(Celsius),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제네시스(Genesis) 등 여러 기업이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