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127억 달러(약 17조 3,790억원) 규모의 채권자에 배상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델라웨어 판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CFTC는 2022년 FTX, 전 FTX 최고경영자 SBF 및 계열사 알라메다를 상대로 이들의 범죄 행위로 인해 고객이 80억 달러(약 10조 9,6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CFTC는 당초 522억 달러(약 71조 3,94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합의로 FTX가 구조조정 계획을 준수하는 한 어떠한 손해보상도 받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FTX는 채권자에게 최대 127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며, 합의안에 대한 청문회는 8월 6일 열릴 예정이다.
샘 뱅크먼 프리드의 FTX는 2022년 말 파산 신청을 했으며, 올해 5월 FTX 파산관리인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FTX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5만 달러(약 6,850만 원) 미만의 청구권을 가진 채권자는 법원 승인 후 60일 이내에 청구권의 118%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