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x 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 비트코인(BTC) 시세가 더블탑(이중 천장)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5만 달러 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달 초 3월 최고가에 근접한 7만 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채굴자 매도, 투자자 차익 실현, 미국 상장 현물 ETF 자금 유출 등으로 현재 6만 2천 달러(약 8,263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중 천장 패턴, 5만 달러 하락 가능성 제기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 이후 두 개의 고점과 그 사이 저점을 형성하는 약세 기술 분석 패턴인 더블탑(이중 천장)을 나타낸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고점은 상승 추세의 소진을 의미하며, 두 고점 사이 저점이 무너지면 약세 전환이라는 것 이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이중 천장 형성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라며 “이 패턴이 무효화되지 않는 한, 5만 달러(약 6,550만 원) 또는 4만 5천 달러(약 5,895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선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더 큰 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몇 개월간 10x 리서치의 단기 전망이 오차가 컸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 하다.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 가능성
그러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9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책임자 그렉 마가디니는 “최근 강력한 경제 지표는 채권 금리를 상승시키고 귀금속 가격을 하락시켰다”며 “이번 주에는 연준 관계자 발언, GDP, 그리고 가장 중요한 PCE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PCE 물가지수 변화 없음, 근원 PCE 0.1% 상승을 예상하며,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근원 PCE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