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일시 폐쇄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며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9% 오른 배럴당 82.51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0% 오른 배럴당 75.57달러를 기록했다.
터키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강진 이후,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터키 세이한(Ceyhan) 석유 수출 터미널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세이한 터미널은 아제르바이잔과 이라크산 원유 수출에 활용되며, 지난 1월 기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1%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삭소뱅크(Saxo Bank)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사우디 아람코가 주력 원유인 아랍라이트(Arab Light) 등급의 아시아향 공식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는 수요 전망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 조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