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zkSync Era의 주요 개발사인 매터 랩스(Matter Labs)가 ZK 토큰 에어드랍 배포 기준을 공식 발표했다.
6월 11일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총 210억 개의 ZK 토큰 중 17.5%에 해당하는 약 36억 7,500만 개가 “다음 주”부터 사용자들에게 에어드랍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중심의 에어드랍, 최대 수령량 제한
매터 랩스는 zkSync 에어드랍이 “주요 레이어2 중 사용자에게 가장 큰 규모의 토큰 배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드랍의 89%는 zkSync에서 거래하고 특정 활동 기준을 충족한 사용자에게, 나머지 11%는 zkSync 네이티브 프로젝트, 온체인 커뮤니티, 개발자 등 생태계 기여자에게 배분된다.
매터 랩스는 개인 지갑 주소당 최대 100,000개의 토큰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는 고래(큰손 투자자)에게 과도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zkSync에 기여하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매터 랩스 직원 및 투자자, 토큰 1년 락업 후 3년에 걸쳐 순차 해제
매터 랩스 직원과 투자자는 각각 ZK 토큰의 16.1%, 17.2%를 받게 되며, 해당 토큰은 1년 동안 락업된 후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나머지 토큰은 zkSync의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인 “토큰 어셈블리”에 29.3%, 다양한 생태계 이니셔티브에 19.9%가 할당된다.
매터 랩스 CEO 알렉스 글루초우스키(Alex Gluchowski)는 “에어드랍에서 매터 랩스 팀과 투자자보다 더 많은 토큰을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것은 상징적인 결정 그 이상”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zkSync 거버넌스 시스템이 출시되면 커뮤니티는 프로토콜 거버넌스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가장 많은 유동 토큰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드랍 논란 및 “ZK” 상표권 분쟁
이번 에어드랍은 스타크넷, 아이겐레이어 등 다른 레이어2 프로젝트의 에어드랍과 마찬가지로 일부 사용자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이겐레이어의 경우 미국 및 여러 국가 사용자의 에어드랍 참여를 제한해 논란이 됐다.
글루초우스키 CEO는 “에어드랍 설계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든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프로젝트들의 사례를 검토했다”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커뮤니티를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특정 국가는 제재 정권에 의해 금지되거나 암호화폐 프로젝트 에어드랍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어떤 국가가 토큰을 받을 수 있는지, zkSync가 지역 제한을 어떻게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매터 랩스는 “ZK”(영지식 증명 기술)라는 용어에 대한 상표권 출원으로 폴리곤(Polygon), 스타크웨어(Starkware) 등 경쟁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는 ZK 기술과 용어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터 랩스가 이를 독점하려는 시도로 비판받았다.
글루초우스키 CEO는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STARK’라는 상표를 등록했다”며 스타크웨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STARK는 스타크웨어 공동 설립자 엘리 벤-사손(Eli Ben-Sasson)이 만든 영지식 증명 기술이지만, 현재는 이더리움 레이어2 팀들이 널리 사용하고 있다.
그는 “모든 기업이 자사 제품, 토큰 등에 대해 상표를 등록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표권 출원을 철회했다. 글루초우스키는 “우리가 시스템을 조작하여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