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46% 급등, 금 3% 하락…기관 투자자, 비트코인에 주목
-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포트폴리오 다변화 도구로 부상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은 46% 이상 급등한 반면, 금 가격은 3% 이상 하락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은 22일 온스당 2,600달러(약 371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며 10월 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2,787달러(약 400만 원)에서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6만 8,000달러(약 9,714만 원)에서 9만 8,000달러(약 1억 3,700만 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디나르(Deenar)의 공동 설립자인 마루프 유수포프(Maruf Yusupov)는 “트럼프의 감세, 관세, 암호화폐 정책이 금의 현대적 대안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기관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자본 이동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 금 ETF와 유사한 가격 패턴…’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
디비어 그룹(deVere Group)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도구로 increasingly 여겨지고 있으며, 기관의 관심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퍼닷컴(Copper.co)의 리서치 책임자인 파디 아부알파(Fadi Aboualfa)는 “비트코인과 금 ETF는 유사한 가격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운용 자산 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매파적 자세, 금 투자 매력 감소…비트코인, 대안 투자처로 부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자세에도 금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시사했으며,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높게 유지하고 금과 같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유수포프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국채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며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다변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콜옵션 매수 증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취임 이후 만료되는 비트코인 콜옵션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QCP 캐피탈(QCP Capital)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내년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3일 연속 자금 유입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총 18억 4천만 달러(약 2조 6,286억 원)의 순유입액을 달성했다. QCP 캐피탈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가 지속되면서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