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1.0% 상승한 6만 9,108달러(약 9,34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 감소 속에서 가격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알트코인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ETH)은 0.9% 하락한 3,768달러(약 509만 원), BNB는 3.3% 상승한 627.9달러(약 85만 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펀드, 5월에만 20억 달러 유입… 이더리움 순유입 전환
3일 코인쉐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펀드에는 1억 8,500만 달러(약 2,497억 원)가 유입됐다. 5월 한 달간 순유입액은 총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올해 들어 누적 유입액은 150억 달러(약 20조 2,500억 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관련 펀드는 5월 한 달간 1억 4,800만 달러(약 2조 원)를 끌어모았으며, 이더리움은 10주 연속 순유출을 끊고 3,350만 달러(약 452억 원)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 위축… ETF·파생상품 비중 확대
핀볼드는 샌티멘트 데이터를 인용해, 6월 2일 기준 비트코인의 주간 현물 거래량이 140억 달러(약 18조 9천억 원)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이하였던 2023년 수준과 유사한 수치다.
최근 7일간 이체된 비트코인은 72만 2,000BTC로, 2023년 10월의 179만 BTC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온체인 기반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현물 보유보다는 ETF나 파생상품 거래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핀볼드는 “ETF의 주간 거래량이 약 120억 달러(약 16조 2천억 원)로, 현물 시장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ETF에 대한 수요가 현물보다 앞서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특히 직접 보유가 어려운 기관 투자자들이 ETF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생상품 거래량, 현물의 3배 수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파생상품 일일 거래량은 340억 달러(약 45조 9천억 원)를 돌파하며, 현물 시장의 주간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는 3월 최고치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투기 수요와 기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역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도 “2024년 강세 사이클 진입 이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의 거래량이 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가격보다는 파생상품 기반의 방향성 베팅 수요가 주도하는 시장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 증시 혼조세… 암호화폐 관련주는 상승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한 3만 8,747달러,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 상승한 1만 7,173포인트에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2.4% 상승한 231.3달러(약 31만 3천 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6.7% 오른 1,627.4달러(약 220만 원)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