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3일 밤 시스템 장애로 인해 10여 개 기업의 주식 매매를 일시 중단했다. 일부 주식은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거래가 정지되었고, 특히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A주) 주가는 일시적으로 99%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NYSE 홍보 담당자는 이번 시스템 장애가 “통합 거래 협회의 증권 정보 프로세서가 공표한 업계 전체의 시세 관련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생했으며, 현재는 해결되었다고 밝혔다.
NYSE는 동부 시간 오전 9시 50분부터 9시 51분까지 60만 3718.30달러(약 8억 1,474만 원) 이하의 버크셔 해서웨이 모든 비정상적인 거래를 중단하거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이 시스템 장애 원인?
이번 시스템 장애는 게임스톱(GME) 주가 급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키스 질은 2일 온라인 게시판 ‘Reddit’에서 GME 주식 500만 주와 6,570만 달러(약 887억 원) 상당의 GME 콜옵션 포지션을 공개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GME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3일 장 초반 20달러에서 40달러까지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E 주가 급등으로 GME 공매도는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NYSE는 GME 주가 급등에 따라 1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미국 대형 온라인 증권사 E*TRADE는 키스 질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ME라는 티커를 사용하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은 GME 주가 상승에 힘입어 268.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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