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지속… 추가 조치 필요 강조
미완성 아파트 재고 문제 해결 필요, 부동산 투자·판매 면적 감소
중국 정부, “위기 아니다” 반박… 부동산 구조조정 과정으로 설명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 급등, 헝다·시마오 등은 여전히 거래 중단
IMF, 개발업체 채권 투자자도 상당한 손실 가능성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F 아시아태평양국의 토마스 헬블링 부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최근 정책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부동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배경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개발업체들이 성장을 위해 과도하게 부채를 활용한 데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 2년간 침체에 빠졌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GDP의 약 25%를 차지하며, 2020년부터 베이징이 개발업체의 과도한 부채 의존을 단속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달간 자금 조달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헬블링 부국장은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특히 “미완성 주택의 대량 재고 문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미완성 아파트 문제와 시장 위축
중국의 주택은 일반적으로 완공 전에 구매자들에게 선판매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개발업체들의 재정 악화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일부 주택 구매자들은 이에 항의해 모기지 상환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이후 개발업체들이 사전 판매된 주택의 건설을 완료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2022년 공식 통계에 따르면
- 판매된 주거용 바닥 면적은 전년 대비 27% 감소
- 부동산 투자도 10% 감소
헬블링 부국장은 “구조조정 방식과 손실 부담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미완성 아파트 재고를 줄이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며, 가계의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해 광범위한 경제 회복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부동산 위기론 부인
한편 중국 정부는 IMF의 평가에 반박하며, 부동산 시장이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월 12일 IMF 보고서에 대한 공식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현재 상황은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부동산 구조조정과 재고 축소’의 자연스러운 과정”
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위험 요소는 특정 지역과 일부 기업에 국한되며,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부는
- 미완성 아파트의 인도를 보장
- 부동산 개발업체의 합병 추진
등을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주식 반등과 시장 전망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컨트리 가든, 롱포, R&F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60거래일(약 3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상승
- 반면,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이었던 헝다(에버그란데), 시마오, 선악(Sunac) 등의 주식은 2022년 3월 이후 거래가 중단된 상태
IMF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권 투자자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며, 향후 정부의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