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헤데라 네트워크(Polyhedra Network)는 영지식 증명(ZK) 기술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 ‘익스팬더(Expander)’를 지난 2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익스팬더는 ZK 증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버(Prover)로,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검증자(Verifier)에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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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익스팬더, 기존 시스템보다 2배 빠른 증명 생성 속도
익스팬더의 가장 큰 장점은 증명 생성 속도다. 애플 M3 Max CPU를 활용한 테스트에서 익스팬더는 초당 4,500회의 Keccak-256 해시 처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는 기존 시스템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폴리헤데라 네트워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톈청 시에(Tiancheng Xie)는 “익스팬더는 혁신적인 컴퓨팅 구조를 통해 기록적인 성능과 낮은 계산 비용, 낮은 메모리 대역폭 압력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과의 높은 호환성 및 다양한 활용 가능성
익스팬더는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통신 요구 사항으로 분산 컴퓨팅과의 호환성을 제공하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다.
시에 CTO는 “레이어2 솔루션이나 zkBridge 등 블록체인 업계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하며, 효율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ZKML(Zero-Knowledge Machine Learning) 알고리즘 작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 및 ‘Proof Cloud’ 발표
폴리헤데라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협력하여 ‘Proof Cloud’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ZKaaS(ZK-as-a-Service) 형태로, 폴리헤데라의 ZK 기술을 구글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익스팬더를 자신의 프로그램에 통합하고 Proof Cloud 플랫폼을 활용하여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익스팬더의 기술적 진보와 미래 전망
시에 CTO는 “개발자들이 익스팬더를 통해 컴퓨팅 공간 전체의 경계를 넓히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익스팬더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룩업 테이블(lookup table)이나 GPU 가속과 같은 기술을 통해 계산 처리 속도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폴리헤데라와 구글 클라우드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분산 컴퓨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ZK 기술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증명 활용 가능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폴리헤데라 네트워크는 개발자들이 추가적인 신뢰 전제 없이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상호 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폴리헤데라의 상호 운용 솔루션인 zkBridge는 25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있으며,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여 크로스체인 메시지의 유효성을 증명한다.
지난 3월, 폴리헤데라는 약 2,000만 달러(약 2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는 대형 가상화폐 벤처캐피털인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이 주도했으며,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해시키 캐피탈(Hashkey Capital) 등이 참여했다.
ZKML(Zero-Knowledge Machine Learning)이란?
ZKML은 기계 학습(ML)과 영지식 증명(ZKP) 기술을 결합한 분야다. 기계 학습의 추론 과정을 제3자에게 검증 가능하게 하여 기계 학습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스템이나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AI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