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자 “테러 단체·제재 국가 거래 포함” 주장…회사 측 “자발적 보고 및 대응 중”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트위터(현 X)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핀테크 기업 블록이 미국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대상은 블록이 운영하는 결제 플랫폼 캐시앱과 스퀘어로, 두 서비스의 내부 운영 관행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위반 혐의가 조사 중이다.
이번 수사는 전직 직원의 내부 고발에서 비롯됐다. 해당 직원은 블록이 테러 조직을 위한 가상자산 거래를 처리하고, 스퀘어가 미국 제재 대상국과 거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블록이 운영하는 스퀘어와 캐시앱에서 수년에 걸쳐 광범위한 컴플라이언스 위반이 있었으며, 관련 문서를 연방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미국 제재 대상인 쿠바,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사용자가 연루된 수천 건의 거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은 소액 거래였지만, 일부는 테러 조직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송금까지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발자는 블록의 컴플라이언스 부서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으며, 자격 미달의 인사들이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블록은 이에 대해, 내부 고발자의 주장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자발적으로 보고했으며, 현재 자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은 NBC뉴스에 전달한 성명에서, 광범위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변화하는 제재 환경에 맞춰 정기적으로 실무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재 심사 시스템과 절차를 통한 지속적인 리스크 대응을 강조했다.
내부 고발자의 법률 대리인은 블록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도 캐시앱의 실사 결함을 입증하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NBC뉴스는 지난 2월에도 캐시앱의 고객 확인 절차 문제와 관련해 내부 고발자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규제 당국이 이후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블록은 최근 두 명의 상임 이사 퇴임을 발표했다. 전 미국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와 샤론 로스스타인은 개인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으며, 회사 측은 해당 결정이 정책이나 운영 방향과의 이견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Federal prosecutors are digging into internal practices at Block, which owns Cash App and Square.
— NBC News (@NBCNews) May 1, 2024
An ex-employee claims Block processed crypto transactions for terrorist groups and Square processed transactions involving nations subject to sanctions. https://t.co/v5KNboKyw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