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는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룹 전체의 이익이 45.2억 달러(약 6조 244억 원)로,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테더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세 상승이 수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테더는 처음으로 그룹의 순자산을 공개했다. 3월 말 기준, 그룹 전체의 순자산은 113.7억 달러(약 15조 7060억 원)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테더의 이익 증가는 주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운용과 직접 및 간접적으로 보유한 미국채에서 얻은 ‘전례 없는’ 이익에서 비롯됐다.
실적보고에 따르면, 보유한 미국채는 약 900억 달러(약 124조 200억 원) 상당이며, 비트코인과 금(골드)의 시가 평가 역시 수익 기여에 포함되었다.
2024년 1분기 연결 자산에서는 미국채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53.7억 달러(약 7조 4109억 원) 상당, 현금 및 현금 동가물은 18.3억 달러(약 2조 5254억 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재무 상황에 대한 감사를 마친 회계 사무소 BDO는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준비 자산이 부채를 약 62억 달러(약 8556억 원) 초과하는 것으로 보고하며, 이는 테더의 재무 건전성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테더사, 투자 전략 및 재무 안정성 강조
테더는 실적 발표에서 그룹의 전략적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그들은 비트코인 마이닝, P2P 커뮤니케이션, 신재생에너지,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야에 총 50억 달러(약 6조 9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2024년 첫 공식 발표에서 투명성, 안정성, 유동성, 책임 있는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테더가 45.2억 달러(약 6조 244억 원)의 이익을 올리며 재무적으로 견고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테더사는 준비 자산의 내역뿐만 아니라 그룹의 순자산을 공개함으로써 가상화폐 업계에서의 투명성과 신뢰성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