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P 캐피탈 “급등 시점은 반감기 후 50~100일 사이”…콜옵션 수요도 급증
블록체인 분석 기업 난센(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에이리쿠르 바르데레(Eiríkur Barthere)는 더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미국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르데레는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미국 IT 산업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일부 IT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감기는 주요 원인 아냐”
그는 이번 가격 조정이 비트코인 반감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은 3월 20일 기준 네 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감기 전후 시점의 상승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르데레는 “반감기 이후 약 250일(약 8개월) 사이의 구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블록이 공개한 난센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반감기 없는 해’, ‘반감기 전후 250일’, ‘반감기 115일 전부터 반감기 시점까지’의 각 기간을 나누어 비교 분석한 그래프가 제시됐다.
QCP 캐피탈 “급등 시점은 반감기 후 50~100일”
아시아 기반 가상자산 거래 기업 QCP 캐피탈은 3월 22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반감기 이후 50~100일 사이에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과거 세 차례의 반감기 이후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이다.
옵션 시장, 10만·20만 달러 콜옵션 수요 급증
더블록은 투자 기업 윈터뮤트(Wintermute)의 OTC 트레이더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스(Jake Ostrovskis)의 발언을 인용해, “반감기의 영향은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2024년 12월과 2025년 3월 만기 비트코인 콜옵션(Open Interest) 수치가 눈에 띄게 높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의 데이터에 따르면, 행사 가격 10만달러 및 20만달러 구간에 콜옵션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