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률이 금보다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맞이한 네 번째 반감기가 “비트코인과 금의 비교에서 중요한 고비”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정상 발행률은 현재 0.83%로, 이는 금의 연간 발행률인 약 2.3%보다 낮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희귀한 자산이 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비트코인의 각 블록은 대략 10분마다 채굴되며, 반감기 이전에는 블록당 6.25 BTC가 생성되었으나, 현재는 3.125 BTC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하루에 생성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900 BTC에서 450 BTC로 감소하였고,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1.7%에서 0.85%로 하락했다.
글래스노드는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최종 공급량인 2,100만 BTC 중 약 94%에 해당하는 19,687,500 BTC가 이미 채굴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126년 동안 채굴될 나머지 비트코인은 1,312,500 BTC에 불과하며, 다음 반감기까지 약 656,600 BTC가 채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 공급의 영향력 점차 감소
한편 새로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비트코인 생태계 내에서의 현물 거래, 파생 상품 거래, 온체인 송금 또는 이동하는 총 자본의 0.1%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감기, 즉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가 비트코인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글래스노드는 반감기에 의한 공급 감소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비트코인의 수와 비교했을 때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채굴 보상의 감소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과거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쳤던 영향에 대해 큰 편차가 있음을 지적하며, 향후 가격 예측에 있어서 과거의 데이터가 반드시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반감기 사이에 1,336% 상승했으나, 세 번째와 네 번째 반감기 사이에는 569%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시장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자본 흐름의 규모가 확대된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인다고 글래스노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