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친화적인 미국의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이 3월 후반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레딧은 3월 20일에 신규 주식 공개 가격을 결정하고, 다음날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식 가격은 주당 31달러(약 41,230원)에서 34달러(약 45,220원)를 목표로 하며, 이는 평가액으로 환산하면 약 65억 달러(약 8조 6450억 원)에 달한다.
레딧은 상장 신청서류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특정 가상자산 상품의 판매 대금으로 폴리곤(MATIC) 등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가상화폐 보유의 위험을 언급하면서, 가상 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에 큰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목차
Toggle레딧, 이더리움 기반 커뮤니티 포인트 시스템 폐지
과거 레딧(Reddit)은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포인트 시스템을 제공했으나, 지난해 해당 시스템을 폐지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높은 품질의 댓글을 달거나 커뮤니티에 기여할 때 ERC20 토큰을 부여받는 방식이었고, L2 솔루션의 아비트럼을 채택했다. 레딧은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유로 ‘규모 확장 가능성의 한계’와 ‘불확실한 규제 상황’을 들었다.
레딧 소개
레딧은 2005년 설립된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대기업으로, 2021년 1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는 4억 3,000만 명에 달한다. 피델리티(Fidelity)나 텐센트(Tencent) 등 대기업 자산관리 그룹이 주요 주주 중 하나다.
레딧의 상장 계획이 성공한다면, 평가액은 65억 달러에 이를 것이나, 이는 2021년의 비공개 평가액 100억 달러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레딧은 과거 ‘밈 주식’ 현상에 중심이 되며 주식 시장에서 게임스탑과 같은 종목에 극단적 시세 변동에 영향을 줬던 사건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2023년 레딧의 매출은 주로 광고에서 발생했으며, 8억 달러(약 1조 640억 원)에 달했다. 레딧은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제외한, 흥미나 의도에 기반해 광고 대상을 정하며, 데이터 라이선스를 통해 AI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미 구글과는 연간 약 6,000만 달러(약 798억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비트코인 보유한 미국 기업
미국의 대기업 중 비트코인(BTC)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한 곳으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테슬라(Tesla), 스페이스X(SpaceX)가 있다.
아캄(Arkham)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총 11,509 BTC, 스페이스X는 8,285 BTC를 보유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193,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