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은 AI 및 반도체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및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고점 돌파 후 조정
비트코인은 미국 코인베이스 기준 장중 한때 7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수익실현 매물로 인해 6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6만83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만 두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기록 직후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AI·반도체주 조정…엔비디아 하락 전환
엔비디아는 이번 주 972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5.55% 하락하며 875.2달러로 마감했다. 고점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밀렸다.
AMD도 1.89%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0.23% 상승한 3만9688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는 이번 주 4만331엔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한편, 올해 3배 넘게 급등했던 ‘사쿠라 인터넷’은 전일 20.93% 급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파월 “연내 금리 인하 적절”…시장, 6월 인하 유력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향후 지표를 기반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총 3~4회 금리 인하 전망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실업률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노동시장 둔화 신호로 해석됐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키우며 통화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AI·클라우드 코인 Arweave 14% 상승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AI 기반 클라우드 프로젝트 ‘알위브(Arweave, AR)’가 전일 대비 14% 급등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과 맞물려 AI 테마 코인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다.
가상자산 관련주 강세…마이크로스트래티지 9.66% 급등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힘입어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 코인베이스: 256.6달러(+5.7%)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425.5달러(+9.66%)
- 마라톤 디지털: 23.4달러(+7.7%)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억 달러 늘려 총 7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으로 해석되며 주가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
향후 주요 경제 일정
- 3월 11일(월) 08:50: 일본 4분기 GDP 개정치
- 3월 12일(화) 21:30: 미국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 3월 21일(목) 03:00: 미국 FOMC 정책금리 발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