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의 법률 대리인이 FTX 파산으로 영향을 받은 채권자 목록을 공개했다. 다만, 이번 문서에는 FTX 고객 960만 명이 제외됐으며, 각 채권자의 피해 금액도 포함되지 않았다.
FTX 파산 채권자 명단 공개…다양한 업종 포함
FTX의 파산으로 영향을 받은 채권자 목록이 포함된 115페이지 분량의 문서가 델라웨어주 미국 파산법원에 제출됐다. 문서에 따르면, 채권자에는 항공사, 기술 기업, 정부 기관, 자선 단체, 언론사, 금융 기업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포함됐다.
- 빅테크 기업: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메타
- 언론사: 월스트리트저널, 코인데스크, 뉴욕타임스
- 암호화폐 기업: 바이낸스, 체이널리시스, 갤럭시 디지털, 비트렉스, 코인베이스, 유가랩스
- 미국 정부 기관: 국세청(IRS) 포함
이 외에도 유명 모델 지젤 번천(Gisele Bündchen)과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Tom Brady) 등 유명 인사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FTX 고객 960만 명 명단 제외…각 채권자 피해 금액 미공개
이번 채권자 명단에는 거래소 붕괴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FTX 고객 960만 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공개된 문서에는 각 채권자가 FTX로부터 받을 금액이 명시되지 않았다.
FTX는 지난해 11월 유동성 위기를 공개한 후 바이낸스에 FTT 토큰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8건의 금융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FTX는 상위 50명의 채권자에게만 총 31억 달러(약 4조 4,95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