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2년 내 금 ETF 운용 자산 초과 가능성.
- 비트코인 ETF, 약 55억 달러 순유입 기록.
블록웍스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26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자산이 2년 내에 금(골드) ETF를 초과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1월에 거래를 시작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재까지 약 55억 달러(약 7조 1,5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SPDR 골드 쉐어(GLD)와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골드 트러스트(IAU)에서는 각각 약 27억 달러(약 3조 5,100억 원)와 약 3억 5,000만 달러(약 4,550억 원)가 유출되었다.
발추나스와 앙드레 야프(Andre Yap)는 자금의 대부분이 골드 ETF에서 비트코인 ETF로 직접 이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일부는 인공지능(AI)과 같은 다른 투자처로 유입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작을 기록했으며, 금에 대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약 380억 달러(약 49조 4,000억 원) 가까운 자산을 운용 중이며, 골드 ETF는 900억 달러(약 119조 7,99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와 골드 ETF의 미래
모닝스타의 패시브 전략 리서치 부문 디렉터인 브라이언 아머(Bryan Armor)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는 시장 리스크가 증가하고 약세 시장이 형성되면,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며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비트코인 ETF가 금 ETF를 앞지르는 것은 아직 먼 미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비트코인 ETF가 지속적으로 강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57,000달러(약 7410만 원)에 달하는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머는 이를 골드 ETF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골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금리 인하 기대 변화나 시장 리스크 선호도 증가로 인한 현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록(IBIT) 거래량 최고치 경신
블랙록의 i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운용 자산이 최대로 증가했다. 26일 약 13억 달러(약 1조 6,90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거래 첫날 기록한 약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상회하는 최고치이다. 또한, GBTC를 제외한 다른 9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거래량도 24억 달러(약 3조 1,200억 원)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