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이슈·실적 불확실성에 시총 780억 달러 증발
4월 7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에 눌리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 대형 하이테크 종목이 하락 압력을 주도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경계감 확대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2024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44% 상승했으나, 최근 상승에 따른 기대 수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HSBC의 프랭크 리는 “시장 전반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졌고, 실적 발표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카드로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하락했고, 하루 만에 시가총액 780억 달러가 증발했다.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금리 경계감
내일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금리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후퇴한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주요 글로벌 이슈
중국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 대응을 위해 5년물 최우대대출금리(LPR)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정부는 양적완화 기조를 강화하며 경기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관련 동향
가상자산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3.8% 하락한 173.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0.7% 상승, 마라톤 디지털은 9%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0.9% 오른 5만2344달러, 이더리움은 2.0% 상승한 3012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더리움 강세는 전날 실시된 스타크넷(STARKNET)의 STRK 토큰 에어드롭과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주요 일정
- 4월 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FOMC 1월 의사록 공개
- 4월 11일(목) 22:30: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 4월 15일(월) 24:00: 미국 1월 신규 주택 판매
- 4월 16일(화) 08:30: 일본 1월 전국 소비자물가
- 4월 17일(수) 22:30: 미국 4분기 GDP 개정치
- 4월 18일(목) 22:30: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