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취급·유럽 진출·메타마스크 제휴로 시장 확대 가속화
미국 투자 서비스 업체 로빈후드(Robinhood)는 2월 15일(현지시간)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가상화폐 거래 수익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로빈후드의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 수익은 4,300만 달러(약 559억 원)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순수익은 18억 7,000만 달러(약 2조 4,310억 원)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제품 출시 속도의 가속화, 시장 점유율 확대,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지난 한 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4년 1분기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 급등… 5일간 17% 상승
실적 발표 이후 로빈후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월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1.84달러였던 주가는 다음 날 13.38달러로 13% 급등했으며, 최근 5거래일간 1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장 진출 강화
로빈후드는 실적과 함께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된 첫날부터 거래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유럽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외 지역에서의 고객 기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마스크와의 전략적 제휴
이와 함께 로빈후드는 2월 6일, 이더리움 기반 Web3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의 일환으로, Web3 사용자 경험 향상과 생태계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한다.
로빈후드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가상화폐와 Web3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기존 증권 거래 서비스 외에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