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2.8% 하락…GBTC 자금 유출 지속, 선물시장서 대규모 청산 발생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8달러(0.36%)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9.3포인트(0.32%) 오르며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했지만, 연초 큰 폭으로 하락했던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은 반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반감기 앞두고 지지선 테스트 전망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8% 하락한 1BTC당 4만6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9372달러까지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약 20% 내린 수치를 기록했다. 기술적 지지선은 3만8000달러, 3만4700달러로 거론되며, 일부에서는 3만2000달러 수준까지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4.1%, 솔라나는 4.5% 각각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초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약 2억1000만달러(약 2730억원)의 롱 포지션 강제청산(로스컷)이 발생해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ETF 승인 이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자금 이탈 흐름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 미국 국채 수익률 및 달러지수(DXY) 상승 등도 매도세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쉐어스 “ETF 승인 후 118억달러 유입…기존 펀드선 자금 유출 지속”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상장투자상품(ETP)에 대한 순자금 유입은 118억달러(약 15조36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1월 11일 이후의 집계로, 2023년 주간 평균의 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캐나다·유럽 등 해외 투자자금은 미국 시장으로 이동했으며, 수수료 경쟁력이 낮은 기존 펀드에서는 29억달러(약 3조7700억원)의 유출이 발생한 반면, 신규 비트코인 ETF에는 41억3000만달러(약 5조3690억원)가 유입됐다.
거래 규모의 급증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 및 ETF 구조의 효율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GBTC 매도세 지속…FTX 채무 정리도 자금 유출에 영향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ETF로 전환된 이후, 고비용 구조와 함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애덤 코크런에 따르면, GBTC 판매는 최소 2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QCP 캐피탈은 ETF 승인 이후 GBTC에서 총 11억7000만달러(약 1조5210억원)가 유출됐다고 분석했으며, 이 중 2022년 11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GBTC 보유분 매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기준, FTX는 대부분의 GBTC 보유 지분을 청산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