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1.9포인트(0.54%) 상승하며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0포인트(1.35%) 올랐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583.7엔(1.64%) 상승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급락…가상자산 관련 주가 동반 하락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78% 하락한 4만1096달러(약 5342만4800원)를 기록했다. 급락세의 여파로 미국 내 주요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동반 하락했으며, 코인베이스는 7.6%, Hut8 마이닝은 30.0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조정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4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3만8000달러(약 4940만원) 또는 3만4700달러(약 4511만원) 수준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트코인 시세 급락…선물시장서 대규모 강제청산 발생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3.07%, 솔라나는 8.01%, 아발런치는 7.7% 각각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급등했던 종목들에서 이익 실현 매도세가 집중되며,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선물시장에서는 약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청산(로스컷)됐다. 이는 3일 전 발생한 5억9000만달러 규모 청산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체인 대규모 송금 포착…투자 심리 위축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7일 새벽 약 6억6500만달러(약 8645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송금이 발생한 것이 포착됐다. 대규모 지갑 이동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매도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GBTC 자금 유출 지속…비트코인 하락 요인 부각
JP모건은 “GBTC 보유자들의 이익 확정 매도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몇 주간 하락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은 ETF로 전환됐으나 높은 신탁 수수료(1.5%)로 인해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18일 기준 GBTC에서 유출된 자금은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를 넘어섰다.
또한, 애널리스트 알렉스 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이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송금한 상환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19일 기준, 송금량은 1만8000BTC(7억7000만달러)에서 9839BTC(4억1700만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ETF 거래량 기대 상회…기관투자자 영향력 확대
비트코인 현물 ETF 런칭 이후 총 거래량은 119억5000만달러(약 15조5350억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하기 전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연간 100억달러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기관투자자 및 고래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하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Coinbase Premium Gap)은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이는 판매 압력의 확대를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전망 ‘부정적’
JP모건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이 분산성에 미치는 영향, 스테이킹이 증권성 문제에 해당될 가능성 등이 승인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