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급등, 조기 인하 기대 시들…비트코인 반등세는 이어져
1월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약세로 마감했고,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월러 발언으로 3월 인하 기대 약화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이날 한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재연되지 않는다면 올해 중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활동과 고용시장이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며 시장이 기대했던 6회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발언 이후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기존의 3월에서 5~6월로 수정해 반영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채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장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에 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 및 시장 재료
반도체 종목인 AMD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하며 2021년 1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황 회복 기대와 기술주 전반의 긍정적 흐름이 해당 종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관련주와 시세 동향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는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상승한 4만3177달러, 이더리움은 3% 오른 259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일부 가상화폐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는 2.3% 오른 133.8달러에 마감됐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0.7% 하락한 482.1달러,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6.3% 급락한 17.7달러,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은 4.2% 하락한 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닝 관련 종목은 최근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채굴업체 손익분기점 보고서 영향으로 투자자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주요 일정
- 2월 1일(목) 4시 0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발표
- 1월 17일(수) 22시 30분: 미국 12월 소매 매출 발표
- 1월 25일(목) 22시 30분: 미국 4분기 실질 GDP
- 1월 26일(금) 22시 30분: 미국 12월 개인 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