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 내 기업 회계·납세에 비트코인 활용 가능
온두라스 로아탄 섬의 민간 운영 특별경제개발구(ZEDE) ‘프로스페라’가 비트코인을 금융 거래의 공식 단위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기업들은 자산과 부채 평가,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 가치 측정, 세금 납부 등 다양한 회계 및 상거래 활동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스페라 재무총감 호르헤 콜린드레스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한 통화로 거래하고 회계를 관리하며 납세 신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납세 의무는 미국 달러 또는 온두라스 렘피라 기준으로 보고되지만, 비트코인을 세무 회계 단위로 채택하고자 하는 법인은 지정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시세를 기준으로 프로스페라 세무위원회에 통지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술적 문제와 외부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으로 직접 납세하는 절차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자유시장 기반 경제특구, 3년간 1억 달러 투자 유치
프로스페라는 2017년 Honduras Próspera Inc가 출범시킨 경제특구로, 독자적인 법률과 세제를 도입하며 자유시장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중미 지역의 금융 허브를 목표로 오피스 빌딩, 주거 단지 등이 조성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주민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예상 주민 수는 1만 명 미만으로 추산된다.
콜린드레스는 프로스페라가 최근 3년간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3,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와 비트코인 정책 비교
인접국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한 바 있다. Nayibtracker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현재 2,798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10일 기준 포함익은 약 1,260만 달러(약 163억 8,000만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