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경쟁 본격화…아크·비트와이즈, 면제 전략 내세워
블랙록을 비롯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된 투자설명서를 제출하며, 수수료 및 지정참가자(AP) 등 핵심 정보를 공개했다. 일부 기업은 경쟁사를 의식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ETF에 대한 SEC의 최종 판단 기한은 1월 10일로, SEC가 아크의 상품을 승인할 경우, 공정성을 고려해 다수 ETF를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랙록, 아크 등 수수료 인하 경쟁
블랙록은 ETF 출시 후 처음 12개월간 수수료를 0.20%로 설정하고, 이후 0.30%로 조정할 계획이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8일 제출한 수정 투자설명서를 통해 기존 0.80%였던 수수료를 0.25%로 인하했으며, 출시 후 첫 6개월 또는 신탁자산 10억달러(약 1조 3천억원)까지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비트와이즈는 0.24%로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시했으며, 아크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또는 금액까지 면제 방침을 포함했다. 반에크는 0.25%를, 그레이스케일은 최대 1.5%의 수수료를 설정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전체 ETF 상품의 평균 수수료는 0.54%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들의 수수료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닝스타 ETF 분석가 브라이언 아머는 장기 보유 투자자에게 수수료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단기 투자자에게는 유동성이 더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정참가자(AP) 공개…대형 금융사 다수 포함
수정 투자설명서에는 지정참가자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블랙록은 기존의 JP모건 증권과 제인스트리트 캐피털 외에, 맥쿼리 캐피털과 버투 아메리카스를 추가로 지정했다. 신규 참가자는 향후 추가 지정이 가능하다고 명시됐다.
아크는 제인스트리트, 맥쿼리 캐피털, 버투 아메리카스를 지정참가자로 기재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는 제인스트리트, 버투 아메리카스, 맥쿼리 캐피털, ABN암로를 지정했다.
발행·상환 구조는 ‘현금만(Cash Only)’ 방식 채택
대부분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는 발행 및 상환 프로세스에서 ‘현금만(Cash Only)’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구조는 지정참가자가 ETF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거래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