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1포인트 상승, 나스닥지수는 81.9포인트(0.56%)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관련 종목인 코인베이스는 2.1%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6%, 마라톤 디지털은 10.7% 급등했다.
비트코인 시세 회복…ETF 기대감 작용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38% 상승한 1BTC = 4만3524달러(약 5616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 3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4만625달러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회복됐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약 5억9000만 달러(약 7611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고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됐다. 이에 따라 향후 ETF 승인 시 예상되는 ‘셀 더 팩트(Sell the Fact)’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트릭스포트 “SEC, ETF 승인하지 않을 것”
매트릭스포트는 1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SEC의 위원 구성에서 민주당 위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치적 배경이 승인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1월 말까지 4만 달러 풋옵션 매수나 비트코인 공매도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ETF 업계 반응 엇갈려…소송 가능성도 제기
ETF 전문 투자 고문 네이트 제라시는 SEC가 ETF 승인을 거부할 경우,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사례처럼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테크크런치의 재클린 메리넥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승인 일정 임박…그레이스케일 수정안 제출 예정
아크 인베스트의 ETF 최종 승인 마감일은 1월 10일이다. 업계에서는 블랙록 등 주요 운용사의 신청건과 함께 일괄 승인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더블록은 그레이스케일이 3영업일 이내에 수정된 ‘19b-4 양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해당 서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EDGAR 시스템에 게재된다.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거래가 개시될 수 있다.
JP모건·골드만삭스, 그레이스케일와 협의 중
블룸버그는 그레이스케일이 ETF 출시에 필요한 공인 참가자(AP, Authorized Participant)를 확보하기 위해 JP모건과 골드만삭스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공인 참가자는 ETF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물 ETF 승인 시 시장 영향은?
프로쉐어스는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미 유동성이 확보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현물 ETF 수요를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디지털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초년도에 약 144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트와이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 자문인(Financial Advisor) 가운데 올해 중 ETF 승인을 예상한 비율은 3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