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업, 24시간 동안 3,000 BTC 이상 매각

반감기 앞두고 업계 재편 움직임… Hut8, 신규 채굴 시설 계획 발표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12월 28일을 전후한 24시간 동안 3,000BTC(약 1,700억 원)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장 상승세를 계기로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12월 초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보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움직임이 매도 압력의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의 채굴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83만 1,447BTC(약 770억 달러)로 추정된다.

수수료 수익 증가도 채굴자의 수익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NFT 프로젝트 오디널스(Ordinals)의 인기로 거래 수수료가 급증해, 평균 거래 수수료는 40달러(약 5만 1,600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마이너들의 채굴 수익도 동반 증가했다.

Casa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임슨 롭에 따르면, 2023년 채굴자들의 수익은 약 12.9조 원을 넘었으며, 2022년까지의 누적 수익은 약 570억 달러(약 73조 4,300억 원)에 달했다. 롭은 일부 채굴자들이 장기 보유 전략(HODL)을 유지하며 이익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마이닝 업계의 구조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장 기업들이 중소 마이닝 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업계가 통합될 수 있으며, 대형 채굴 기업들은 장비 확대 등 사업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상장 채굴업체 Hut8은 파산 절차 중인 셀시우스와 협력해 새로운 채굴 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며, 반감기를 이유로 비트코인의 희소성 유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HODL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2년의 침체기에는 시장 불안정성으로 인해 많은 채굴업체들이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했지만, 2023년에는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복세를 보인 기업들도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4년 채굴업계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2023년 비트코인 채굴 관련 상장기업들의 주가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Hut8은 17.6달러(약 22,684원)로 1,464% 상승했으며,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23.4달러(약 30,186원)로 590.8% 상승,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은 7.3달러(약 9,417원)로 6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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