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월드 ID 2.0’ 출시… AI 시대 신원 확인 기능 강화

다양한 플랫폼에서 월드 ID 사용 가능
사용자 확대와 등록 방식 개선

오픈AI CEO 샘 알트만이 주도하는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13일 ‘월드 ID 2.0’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 신원 인증 시스템을 강화해, 봇과 실제 사용자를 보다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월드 ID는 레딧, 텔레그램, 마인크래프트, 쇼피파이 등 다양한 SNS, 게임,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월드코인은 이를 ‘인터넷을 위한 여권’으로 설명하며,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과 AI를 구별할 필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ID는 기존에도 디스코드에서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번 확장으로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또한, 개발자들이 ‘월드 ID로 로그인’ 기능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자용 플랫폼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100만 명 이하였던 월드 ID 인증 사용자는 11월 말 250만 명을 넘어섰다. 홍채 스캔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기 ‘Orb’의 설치 지역도 멕시코와 싱가포르를 포함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월드 ID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등록할 수 있으며, Orb를 사용해 등록한 사용자와 구별된다. 월드 ID 2.0은 세 가지 인증 레벨을 제공하며,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의 등록 방식에 따라 접근 권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계적 업그레이드 및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월드 ID 1.0은 2023년 초에 출시됐으며, 월드 ID 2.0으로의 업그레이드는 2024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원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범위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월드코인은 홍채 제공 없이도 ID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제로 지식 증명(ZKP) 기술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수집 및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해 여러 국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7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당국이 월드코인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해 조사 중임이 밝혀졌다.

제로 지식 증명(ZKP)이란?

제로 지식 증명은 증명자가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하면서도, 그 외의 추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암호학적 기술이다. 월드코인은 이를 활용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신원 인증 기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월드코인의 신원 인증 시스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문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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