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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경기 후퇴기와 비트코인 ETF의 관계
미국의 자산 관리 대기업 반에크(VanEck)는 최근 발표한 2024년 디지털 자산 시장 예측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와 비트코인 시장의 동향을 분석했다고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향후 승인될 가능성이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을 예측하고 있다.
반에크는 2024년 1분기에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시 24억 달러(약 3조 96억 원) 이상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예측은 리세션(경기 후퇴) 가능성과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고려한 분석이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큰 가격 변동을 경험했다.
주식 시장의 폭락과 함께 비트코인도 크게 하락했지만,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지원 정책으로 인해 자금이 유입되며 가격이 회복되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골드 ETF 비교
금(골드) 시장의 경우, 경기 후퇴 초기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후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다.
반에크는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1분기에 승인될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3만 달러 미만의 가격은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되나 시장 변동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반에크는 덧붙였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예측에서 최초의 금 ETF인 ‘SPDR 골드 쉐어 ETF(GLD)’의 과거 동향을 참고했다.
GLD ETF는 2004년 11월에 상장되어 초기에 약 10억 달러, 2005년 1분기 말에는 약 22.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비트코인 시장의 현대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GLD의 사례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전망
반에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2년 동안 404억 달러(약 52조 11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금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새롭게 승인될 비트코인 ETF는 시작부터 초기 며칠 동안 약 10억 달러(약 1조 2,900억 원), 그 분기에는 약 24억 달러(약 3조 96억 원)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예측은 과거의 금융상품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특히 2004년 론칭한 SPDR 골드쉐어(GLD) ETF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GLD ETF는 2004년 11월 18일 발매된 후 초기 며칠 동안 약 10억 달러, 2005년 1분기 말에는 약 22.6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당시 금의 시가총액은 약 2.36조 달러였으며, GLD의 초기 자금 유입은 금 시장 전체의 0.04%에 해당했고, 1분기 후에는 0.1%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시장에 이를 적용하면 새로운 비트코인 ETF에는 초기 며칠 동안 3억 달러(약 3,870억 원), 분기에는 7.5억 달러(약 9,675억 원)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은 GLD 사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초기 10억 달러, 분기에는 24억 달러의 유입이 예상된다.
향후 2년간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예측
반에크의 중기 전망에 따르면, 2년 동안 비트코인 ETF에는 약 404억 달러(약 52조 11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 시장의 발전과 화폐 공급 증가를 고려한 것이다.
2004년 닷컴버블 붕괴 후 경기 후퇴 시기의 M2 머니 공급이 6.4조 달러에서 2023년 10월에는 20.7조 달러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 증가율을 비트코인 ETF에 적용할 경우 초기 며칠 동안 10억 달러, 분기에는 24억 달러의 유입이 예상된다.
M2 머니스톡을 기준으로 3.23배의 배율을 적용하고, 거래 개시부터 2년간 중기 추정액을 404억 달러로 산출했다.
비트코인 시장의 자금 유입 증가 요인
반에크는 채무 주도의 법정화폐 찍어내기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혹은 ‘가치 보존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골드로부터 인수하는 것을 가정하고, 이는 통화 공급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헤지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