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 수익률 반등 속 대형 IT주 하락, 금 가격 상승세 이어져
조기 금리 인하 기대 과열에 대한 경계감 확대
미국 금융시장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지나치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토요일 연설에서 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견제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시장은 이에 대해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금리 기대와 미국채 수익률 반등이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달러 하락했으며,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46% 상승했다.
비트코인 4만2000달러선 회복…관련주 강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2137달러로 오르며 지난해 4월 수준을 회복했다. 전일 대비 5.1% 상승한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포트폴리오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회사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약 20억달러 상당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6.7% 상승한 563.2달러에 마감했고, 코인베이스는 5.4% 오른 141달러를 기록했다. 마라톤과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도 각각 8.4%, 15.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철수가 코인베이스의 지배력 강화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1.4% 상승한 2244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변동성과 함께 금 가격 상승
미국채 수익률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선물과 금현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과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혼재된 전망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대기…시장 변수로 주목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6일에는 11월 ADP 고용 통계, 8일에는 11월 실업률, 12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어 14일 새벽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금리 결정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