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5.2%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기존 발표치 4.9%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소비 증가 둔화에도 경제 성장 강세
이번 GDP 개정치에서는 민간 및 공공 부문 투자가 상향 조정된 반면, 개인 소비 증가율은 기존 4%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 부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성장률이 상승한 점은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지표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4분기에도 ‘소프트랜딩’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Now 모델은 올해 4분기 실질 GDP가 연율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 확산… 월러 이사 발언 주목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세를 보인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CME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5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48%로 상승했다.
베이지북 “노동시장 여전히 견조, 소비는 위축 조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고금리의 영향으로 내구소비재와 선택 소비재 매출이 줄고 차입 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전했다. 이는 연말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은 금리 인하 반영
연준의 정책전환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채권 가격 상승을 동반하며,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가오는 주요 경제 일정
- 11월 30일(목) 22:30: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 12월 6일(수) 22:15: 11월 ADP 민간 고용통계
- 12월 8일(금) 22:15: 11월 실업률
- 12월 12일(화) 22:30: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12월 14일(목) 04:00: FOMC 정책금리 발표
이 중 PCE 디플레이터는 연준이 물가 판단 시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로, 연말 소매업체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관련주 혼조… 아크인베스트, 코인베이스 주식 일부 매각
- 코인베이스: 127.8달러 (-0.3%)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507.1달러 (+0.2%)
- 마라톤디지털: 12.4달러 (+0.1%)
코인베이스 주식은 대형 헤지펀드 아크인베스트가 11월 28일 약 530만달러 규모의 43,956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는 대신 SoFi와 로빈후드 등 핀테크 종목을 매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암호화폐 시세 조정… 비트코인·이더리움 소폭 하락
- 비트코인: 3만7,817달러 (-0.4%)
- 이더리움: 2,031달러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