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야후 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재무부 지수는 올해 초 3.3% 하락한 뒤 최근 반등해 2022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연준이 2022년부터 단행한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채권 가치 급락 이후 나타난 회복세다.
적자 확대·국채 공급 증가 우려…시장은 여전히 불안정
국채 시장은 올해 여름,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와 미국 재무부의 채권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급격한 매도세가 이어졌고, 장기물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유가 상승세도 진정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내년 3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영하고 있다.
11월 채권 지수 상승…시장 반등 조짐 뚜렷
11월 한 달간 블룸버그 미국 재무부 지수는 2.8% 상승하며 3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실시된 2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다만 재정 적자와 국채 추가 발행에 대한 구조적인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국채 시장의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2024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며, 투자자들에게 성급한 매수보다는 장기물 중심의 스티프너 포지션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