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의장이 법의 범위 내에서 FTX의 재부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는 법적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 FTX가 다시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겐슬러 의장은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전 회장 톰 팔리(Tom Farley)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자산 인수를 위한 입찰자 중 하나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업무 수행을 강조했다.
팔리는 자신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불리쉬를 시작한 바 있으며, 이는 FTX의 파산 경매에 참여하는 주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FTX와 알라메다의 문제점 지적
겐슬러 의장은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FTX와 자매 헤지펀드 알라메다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지적했다.
알라메다는 FTX의 시장 조성자로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으며, 다른 고객들과 달리 특정 조건에서 거래를 계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필요성 강조
겐슬러 의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의 증권법이 충분히 강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증권법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SEC와 CFTC의 FTX 및 바이낸스에 대한 조치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TX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바이낸스와 그 창립자 창펑 자오에 대해서도 미국 내 고액 투자자와 고객이 규제되지 않은 국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고소했다.
겐슬러 의장은 SEC가 지난 6년 동안 암호화폐 관련 사건 150건을 제기하거나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사기꾼이 시장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법적 분쟁
코인베이스는 규제 제약으로 인해 미국을 떠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이며, 겐슬러 의장은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기업들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