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업은행 엑스포뱅크(Expobank)가 토큰화된 다이아몬드 투자 상품을 최초로 선보였다고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엑스포뱅크는 멀티체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토큰을 발행했으며, 각 토큰은 3캐럿 다이아몬드 가치의 1/5,000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보석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총 5,000개의 토큰이 발행되었으며, 개당 가격은 20달러(약 2만 8,500원) 미만이다. 전체 다이아몬드 가치는 900만 루블(약 1억 2,800만 원)로 평가됐다.
이 토큰은 승인된 투자자들에게만 제공되며, 2026년 11월 상환될 예정이다. 상환 시 가격은 크기, 순도, 모양, 등급, 형광 등 다이아몬드 특성을 반영한 웹사이트 계산기를 통해 결정된다. 만약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다이아몬드 가격 지수를 기반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토큰화, 국경을 넘어 확장
러시아는 2021년부터 실물 자산 및 전통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 발행을 규제하면서 ‘디지털 금융 자산(DFA)’ 발행을 허용했다. 이후 최근 들어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 Kommersant에 따르면, 현재까지 DFA 시장에서 140개의 토큰화된 제품이 발표되었으며, 총 4억 5천만 달러(약 5,9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러시아 금융기관들은 토큰화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10월, 모스크바 거래소는 주택 및 부동산 디지털 자산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들이 기존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직접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 HSBC는 5,000억 달러(약 655조 원) 시장을 목표로 금괴 토큰화 플랫폼을 출시해, 투자자들이 금 보유량을 추적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