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에스브이(BSV)를 보유한 이용자들에게 오는 1월 9일까지 해당 암호화폐를 인출할 것을 권고했다고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기한 내 인출하지 않을 경우, 보유 중인 BSV가 청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 불안정성 반영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에스브이 블록체인의 보안 문제 이후 이루어졌다.
2021년 BSV 네트워크는 ‘51% 공격’이라 불리는 보안 취약점을 겪었으며, 이후 코인베이스는 BSV를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했다.
다만 고객들은 여전히 코인베이스 지갑 서비스를 통해 BSV를 보관할 수 있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지갑 서비스에서도 완전히 제거될 전망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BSV의 시가총액은 약 9억 6,700만 달러(약 1조 2,957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53위를 기록하고 있다.
BSV 하드포크와 지속된 논란
비트코인에스브이는 2018년 11월, 비트코인캐시(BCH)에서 하드포크를 통해 분리된 암호화폐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이 두 개의 경로로 나뉘는 과정으로, 기술적 업그레이드 또는 개발자 간의 의견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
BSV는 기존 비트코인의 설계를 계승하며 대형 블록 크기와 낮은 거래 수수료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크레이그 라이트라는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가 자신을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요 거래소의 BSV 상장 폐지 결정
BSV 지지자들은 이를 ‘원래의 비트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크레이그 라이트의 논란과 법적 위협으로 인해 여러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었다.
라이트는 자신이 사토시라는 주장을 부정하는 이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소송을 제기해왔다.
이로 인해 크라켄(Kraken)과 같은 대형 거래소들은 수년 전 BSV를 상장 폐지했으며, 이번 코인베이스의 결정 역시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