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년 된 브랜드…금은 5,000년 된 브랜드”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젊은 세대에게 금처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나는 금 보유…하지만 비트코인의 보급 속도 놀랍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폴 튜더 존스와의 대담 중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70세이고 금을 소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까지 보급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를 가치의 보관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드러켄밀러는 “비트코인은 이제 17년 된 브랜드다. 나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금을 선호하지만,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확실히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유는 하지 않지만 긍정적 시각 유지
드러켄밀러는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비트코인을 ‘가치의 저장소’로 평가한 바 있으나, 지난해 9월 CNBC 인터뷰에서는 중앙은행의 불확실한 통화정책을 이유로 비트코인 보유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개입하는 환경에서 암호화폐를 보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9월 28일 영국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 무제한 매입이라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폴 튜더 존스도 금·비트코인 지지
한편, 폴 튜더 존스 역시 최근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금과 비트코인 모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드러켄밀러와 마찬가지로 그는 두 자산 모두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유효한 투자처로 바라보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금과 비트코인을 각각 고유한 자산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중앙은행의 정책 변수가 암호화폐에 대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