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가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부채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며,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저스는 최근 스푸트니크 팟캐스트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돈을 인쇄하고, 많은 돈을 빌리고 지출했다”며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부채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와 비교
로저스는 1980년대의 인플레이션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역사상 가장 큰 채무 국가가 됐다”며 경제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또한, 1920년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영국이 50년 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재정 위기를 겪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도 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의 미래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미국이 “깊고 유동적인 자본 시장과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이에 대해 “미국이 역사상 가장 많은 부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달러를 무분별하게 인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달러의 대체 통화가 아직 명확히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경우 세계 금융 시스템도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
로저스 외에도 경제학자 피터 쉬프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등도 미국 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쉬프는 미국 달러의 가치 하락이 옐런의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기요사키는 미국 부채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