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8000달러대 등락
유가 상승·위험자산 약세
코스피 -6.5%, 닛케이 -3.5%
비트코인이 2주 사이 가장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중동 지정학적 문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23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6만7371달러(약 1억100만원)까지 내려가며 3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6만8000달러 부근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6만8000달러 구간은 200주 지수이동평균선에 해당한다.
주말 사이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내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에 미국 지분이 있는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하겠다고 대응했다.
BTC마켓의 레이첼 루카스는 “지정학적 요인이 주요 배경”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이란 발전소 공격을 언급하자 브렌트유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이란 전쟁의 영향이 전통 자산보다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23일 유가가 오르는 동안 금은 3% 넘게 하락하며 연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고, 이달 기준 17% 떨어졌다.
코스피 -6.5%, 닛케이 225 지수 -3.5% 포함 아시아 증시는 하락 했고 글로벌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글로벌 주식 전반을 반영하는 MSCI 올컨트리월드지수는 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3월 기준 약 4% 상승했다. 다만 10월 기록한 12만6251달러(약 1억8800만원) 대비 45% 낮은 수준이다. 당시 시장 급락 이후 매도 압력이 이어진 상태다.
6만8000달러 구간은 심리적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0주 지수이동평균선과 맞닿아 있다. 아폴로크립토의 프라틱 칼라는 “상승 관점에서는 역사적으로 매수 압력이 이어졌던 구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글래스의 시장 심리 지수는 지난 30일 중 25일 동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주 중반 순유출로 전환되며 3일간 3억580만달러(약 4587억원)가 빠져나갔다. 주간 기준으로는 9500만달러(약 142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OKX의 하이더 라피크는 “최근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안전자산’ 역할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