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다우 1.6%↓·국제유가 급등

유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WSJ “호르무즈, 선박 수천 척 묶여”
비트코인 하루동안 2%↓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85.67포인트(1.61%) 내린 4만7954.74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79포인트(0.56%) 하락한 6830.71, 나스닥지수는 58.50포인트(0.26%) 밀린 2만2748.99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이란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8.5% 오른 배럴당 81.01달러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하루 상승 폭도 2020년 이후 최대였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5달러를 웃돌았다가 84.35달러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불안은 중동 내 이란의 공격이 여러 국가로 번진 데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 수천 척이 묶이면서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은 생산을 줄였고,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조선이 해협을 안정적으로 통과하기 전까지 하루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5분의 1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또한 이란의 중동 지역 공격이 자국 영토로 확대됐다고 밝히며 반격을 예고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올라 4.140%를 기록했다. 단기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은 블룸버그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승인 없이 전 세계로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한 뒤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엔비디아는 낙폭을 줄이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7만2600달러(약 1억680만원)에서 현재 약 2% 하락한 7만1200달러선(약 1억45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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