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D 랩스도 이탈
3일 더블록에 따르면 ACI는 에이브 DAO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고, 앞으로 4개월 동안 조직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마크 젤러는 남은 기간 거버넌스 참여를 이어가면서 인프라 이관과 전환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월 20일 에이브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의 기술 개발을 맡아온 BGD 랩스도 계약이 끝나는 4월 이후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 방향과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견해차가 배경으로 거론됐다. 젤러는 ACI의 결정에 대해 “BGD의 이탈이 주요 계기”라고 언급했다.
갈등은 지난해 12월 불거졌다. 커뮤니티 구성원 EzR3aL은 CoW 스왑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가 DAO 재무계정이 아닌 에이브 랩스로 전달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변경이 거버넌스 투표나 공식 안내 없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토큰 보유자 몫을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고, 투명성과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됐다.
이후 BGD 랩스는 도메인·상표·소셜 계정 등 에이브 브랜드 자산의 통제권을 DAO로 넘기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휴일 기간 진행된 스냅샷 투표는 기권과 반대가 맞물리며 부결됐다. 에이브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도 반대표를 던졌다.
1월에는 쿨레초프가 ‘How AAVE will win’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프로토콜 외 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DAO와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고, 2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에이브 랩스가 초안을 상정했다. 해당 안에는 프런트엔드 앱, 스왑, 에이브 프로, 에이브 카드 등 에이브 브랜드 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 전액을 DAO 재무계정으로 이전하는 대신 약 5100만달러(약 739억5000만원)를 지원받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안에는 스테이블코인과 AAVE 7만5000개가 포함됐으며, 현재 테스트넷에서 운영 중인 에이브 v4 개발에 활용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젤러는 에이브 랩스의 과거 지원 내역을 짚는 글을 올리며 약 8600만달러(약 1247억원) 규모의 누적 지원과 그에 따른 성과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결국 ‘How AAVE will win’ 초안은 찬성 52.58%로 통과됐다. 젤러는 에이브 랩스와 관련이 있다고 본 세 개 주소군의 약 23만3000 AAVE, 이 가운데 쿨레초프가 위임한 11만1000 AAVE를 제외하면 결과가 뒤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 주체가 자체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만큼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 거버넌스 체계가 기존 약속 이행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ACI는 철수에 앞서 GHO 스테이블코인 지급 스트림(ID 100070)도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남은 120일치 금액을 ACI 재무계정으로 옮기고, 잔여분은 에이브 컬렉터로 반환하는 내용이다. 해당 계약과 스트림은 2026년 11월 8일까지로 설정돼 있었다. 젤러는 일시 지급 방식으로 전환해야 안정적인 인수인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즉시 활동을 멈추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초 출범한 ACI는 8명으로 운영됐으며, 3년간 총 462만5000달러(약 670억6250만원)를 보상으로 받았다고 젤러는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